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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story

번아웃 증후군은 질병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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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WHO에서 게임 중독을 질병이라고 정의하여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번아웃 증후군이 질병이 아니라는 사실까지 알고 나니 WHO가 질병 코드를 적용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비슷한 정신적인 문제인데 왜 게임 중독은 질병이고 번아웃 증후군은 질병이 아닌 것일까?

 

 

현대 사회 탈진증후군이나 연소증후군이라고 뜻하기도 하는 '번아웃 증후군'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 정신적인 극도의 피로감으로 인해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증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을 질병분류 목록에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일부로만 기재하고 의학적 질병 분류에서는 제외했다. 그러나 번아웃 증후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장 스트레스에 대한 인식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번아웃 증후군은 프로이덴버거가 자신이 치료하던 한 간호사에게서 이 증후군의 최초 사례를 찾아내면서 사용한 용어이다. <상담가들의 소진>이라는 논문에서 약물 중독자들을 상담하는 전문가들의 무기력함을 설명하기 위해 '소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자기 헌신이 강할수록 번아웃 현상은 더 쉽게 노출되며 특히 야근, 특근 등 한가지 프로젝트에 매달려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직무 스트레스와 피로에 장기간 노출되면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빨라지고 결국 무기력, 삶의 의미 상실 등으로 이어진다. 이것을 의학적으로 스트레스에 대항해 신체를 방어하는 호르몬 코스티솔 호르몬 고갈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번아웃 증후군 경고를 나타내는 증상으로는 기력이 없고 쇠약해진 느낌이 들거나 쉽게 짜증이 나고 노여움이 솟을 때, 그리고 하는 일이 부질없어 보이다가도 오히려 열성적으로 업무에 충실한 상태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모든 것이 급속도로 무너져 내려 버릴 때 이다. 또한 만성적으로 감기, 요통, 두통과 같은 질환에 시달리고 감정의 소진이 심해 '우울하다'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에너지 고갈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대다수의 직장인이 번아웃 증후군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질병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그동안 번아웃 증후군 자체를 질병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어 왔다. 번아웃 증후군은 우울증 등 다른 질병과는 명확히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독립된 질병으로 봐야한다는 의견과 다른 정신질환과 달리 번아웃 증후군은 이를 측정할 수단이나 기준이 충분치 않는다는 의견이 서로 대립되어 왔다.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질병' 만큼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이렇게 경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데 WHO가 번아웃을 의학적 질병이라고 규정하지 않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게임 중독도 명확히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는데도 질병으로 채택되었는데 왜 번아웃 증후군은 측정할 수단이 없다는 핑계를 두는 것일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게임 중독은 게임 때문에 생겼기 때문에 질병이고 번아웃 증후군은 일 때문에 생겨서 스트레스는 당연한 거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일까? 공신력이 있어야 할 세계보건기구가 이렇게 모호한 기준으로 질병을 정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어이가 없다. 직접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외면하지 않고 게임 중독을 질병이라고 규정했던 것처럼 똑같이 질병으로 규정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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